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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충실한 드라마 추천 [지옥] 넷플릭스

by 오로라진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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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HELLBOUND.2021)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았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웹툰 [지옥]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원작 웹툰이 워낙에 탄탄한 스토리에 긴장감과 몰입감이 좋고 던지는 메시지도 있는 작품이라 그냥 웹툰에 충실하게만 만들어도 드라마는 일단 성공하겠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정말 드라마 [지옥]은 웹툰에 꽤나 충실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원작 웹툰을 보신 분들이라면 1화부터 6화까지 스토리를 쭉 잘 따라가서 이 정도면 잘 마무리됐네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웹툰에 없던 엔딩이 나와서 어리둥절한 생각이 드셨을 겁니다. 아마 원작 웹툰을 안 보신 분들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게 무엇을 말하는 거지?'라는 똑같은 의문이 생기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똑같은 마음이라 이 엔딩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 드라마를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옥]으로 가는 첫 번째 공개 시연 드라마

[지옥]의 스토리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괴생명체의 시연이 반복되는 것이 스토리의 중심입니다. 처음으로 도시 한복판에서 시연이 일어났고 그다음에는 박정자 씨의 시연이 공중파를 타게 되면서 이 일은 보편적 진리가 되어 공포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 신생아가 신의 고지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복잡하게 흘러가고 그 신생아 대신 부모가 희생을 하면서 그 공포의 시대는 끝나고 다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열린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엔딩에서 갑자기 괴생명체에 의해 타버린 한 시체가 부활을 한다는 얘기가 나오게 되면서 보는 이에게 혼란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럼 이 시체는 누구의 것이었을까요. 이 시체의 주인은 바로 첫 번째 공개 시연을 했던 박정자 씨의 시체입니다. 새 진리회는 첫 번째 공개 시연을 기념하기 위해 시체와 장소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고 이 시체가 갑자기 부활하면서 박정자 씨의 얼굴을 비춰주며 드라마가 마무리되게 됩니다. 드라마 스토리상 수많은 사람들이 시연을 당했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시연을 당했던 박정자 씨가 부활을 하게 된 것일까요. 왜 부활이라는 일이 일어났는지 원인을 알아보려면 그 부활 직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그 부활 직전에 있었던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신생아의 시연입니다. 아무런 죄가 없을 것처럼 보이는 신생아가 신의 고지를 받는 일이 생겼고 이런 신생아의 시연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기에 민혜진 변호사의 소도 측은 이를 생방송으로 중개하려 합니다. 이 신생아의 부모는 이를 고민하다 화살촉에게 쫓기게 되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시연이 진행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일이 바로 그 시연 중간에 일어나게 됩니다. 신생아의 시연을 보던 부모가 아이의 죽음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시연 중간에 끼어들게 되고 결국 부모가 아이를 감싼 채 희생하며 시연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원래는 신생아의 목숨을 가져가야 하는 시연이 결론적으로 부모의 목숨만 가져가는 일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드라마 지옥 속 그 어떤 균형이 깨져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신생아의 목숨 한 개를 가져가야 했던 시연에서 신생아가 아닌 부모의 목숨 두 개를 가져가게 되는 이 사건은 모든 것이 결정되어 돌아가는 드라마 [지옥] 속 세상에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중요한 오류입니다. 그래서 그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발생한 일이 지옥으로 보냈던 한 명을 다시 현생으로 보내는 일 바로 부활입니다.

부활의 의미는 무엇일까

왜 그 많은 시연을 당했던 사람들 중에 박정자 씨가 부활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시연당한 시체가 그대로 보존되는 일이 박정자 씨만 유일한 상황이라 이런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그럼 이 희생과 부활이 가진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절대적으로 보이던 시연으로 인한 죽음이라는 것을 인간의 힘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신의 힘처럼 보이는 괴생명체의 무지막지한 폭력 앞에 자율성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 이제는 희생이라는 선택권을 가지게 되면서 이 괴생명체의 정체를 밝히고 해결해 가는 것도 이제는 가능해졌습니다. 혹시나 이 드라마 지옥에 시즌 2가 나온다면 그 시즌 2 세상 속 이야기의 중심은 바로 이 희생과 부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 속 사람들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시연 당사자가 죽지 않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 또 이미 시연당해서 죽었던 사람이 부활해서 돌아오는 장면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시연으로 인한 죽음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면서 더 복잡한 사람들 간의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돈이 많은 누군가는 신의 고지를 받았을 때 자신 대신 희생할 사람을 돈으로 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자가 혹시 시연을 당해 죽었을 때는 그 시체를 온전히 보존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시연을 통해 부활을 계획하는 일 또한 이제는 가능해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평범한 누군가가 시연을 당해 죽었을 때 그 시연당한 사람의 가족들에게 왜 대신 희생해주지 않았느냐며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게 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렇듯 부활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이 결말의 내용은 시즌 2에 대한 미끼를 던져주는 의미와 함께 이제 부활이라는 선택권을 가진 인간들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열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 그 인간들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마냥 행복한 세상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그 생명체가 날뛰는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너무나 현실적인 사람들의 반응이 무서워지는 드라마 [지옥]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드라마 [지옥]의 결말에 대해 얘기해 드리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대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감독은 드라마를 해석하고 연결하는 데 있어서는 철저하게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재난을 만드는 것도 재난을 끝내는 것도 모두 인간에게 달려있다는 감독의 의도가 드라마에 잘 녹아있었습니다. 부활로 인해서 새 진리회의 중추적인 인물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시즌2의 제작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손꼽아 기다렸던 전 세계 팬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깊고 확장된 세계관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시즌1에 이어 충격적인 영상과 매력적인 스토리로 감동을 안겨줄 [지옥] 시즌2에 대해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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