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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캅스] 우리가 일망타진 한다!

by 오로라진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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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캅스(2019)

영화 '걸캅스'는 액션 코믹 수사극입니다. 이러한 영화들은 많이 있었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드라마 '미세스캅'이 시즌 2까지 선보이면서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영화 속에서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좋지 못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영화에서 남녀의 불균형을 말하는 것은 캐스팅의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그저 소모적으로만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에 의한 영화전개

'걸캅스'는 기존 영화들과 완전히 다른 인물의 구성입니다. 영화 속 메인 주인공 자체가 두 명의 여성이고 남성은 이들의 주변 인물로 존재합니다. 즉 극의 대부분은 여성들에 의해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 영화들이 가지고 있던 프레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고 조금은 과장된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우선 극 중 뛰어난 경찰이었던 미영과 현 강력반 형사인 지혜가 상당히 무능력하게 그려집니다. 두 사람이 나서서 모든 사건을 해결한 것 같지만 극 중 몰카범으로 나오는 상두에게 모든 단서를 제공받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 두 사람이 몰카 영상을 보면서 알아내지 못한 정보를 상두라는 인물이 다 발견합니다. 그냥 영상만 보면 알 수 있는 정보를 두 경찰이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 상당히 우스웠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사람이 여성만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가 여성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면 이런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는 남성도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줘야 합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남성 중에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화 속 여성들은 이 피해자를 도와주려고 하고 이 사건을 귀찮아하면서 협조하지 않는 인물들은 남성들로만 그려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형사팀 막내가 이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자신도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왔다면 이런 생각은 조금 덜했을 것입니다.

남성을 소비적인 대상으로 이용

영화 속에서 미영의 남편인 지철의 역할이 영화 속에서 너무 미미하다는 점입니다. 이 인물은 능력도 없고 사고만 치는 인물로 나오고 영화 속에서 큰 역할을 하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영화계에서 남성 위주의 작품을 만들고 여성을 소비적으로 이용한 것은 사실입니다. 여태까지 영화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여성을 소비하는 영화가 나왔다고 똑같이 남성도 그냥 소비적으로 이용된다면 과거의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주면서 기존에 있던 것들에 반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 사람들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멋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들이 보여주던 역할들을 성별만 바꾼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구조는 기존에 있던 영화 '베테랑' 혹은 '청년경찰'과 상당히 일치합니다. 물론 '베테랑'이나 '청년경찰' 자체도 신선한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액션의 일부 장면이나 사건이 해결하는 방식들이 너무 비슷합니다. '청년경찰'로 시작했다가 '베테랑'으로 끝나는 그런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베테랑'에 비유한 만큼 액션 장면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나름 긴장감을 잘 보여주고 있고 영화 초반 민원실을 통해 신고를 하러 들어오는 여학생의 모습이나 사건의 수사를 통한 사건의 전개들은 꽤나 긴장감 있고 사건의 내막이 궁금하게 만들어집니다. 좋은 영화에는 좋은 악역이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영화 속에 악인으로 등장하는 위하준 배우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약간 부실한 면이 있습니다. 그저 지속적으로 약을 한다는 장치 하나만으로 그가 미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편법을 사용합니다. 영화 '극한직업'에서도 나오지만 약을 한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이 안 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긴장감도 충분합니다. 이 외에 위하준 배우와 함께 나오는 강홍석, 주우재, 김도원 배우 또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배우들을 이렇게 쉽게 소비할 배우가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윤상현 배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서 그가 출연한 장면은 다 합쳐도 10분도 안 나올 것입니다. 굳이 이런 캐스팅이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물론 영화에서 급이 있는 스타가 나온다는 것은 영화를 마케팅할 때 좋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영화 내적으로 이런 캐스팅이 주인공에 쏠려야 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게 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영화 속에서 정말 상상치도 못할 카메오가 몇몇 등장합니다. 영화를 보다가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분이 나와서 놀라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를 보시면 여러분들도 아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우들 본인 그 자체의 모습

영화의 주요 인물인 라미란, 이성경, 최수영 배우는 본인 그 자체였습니다. 라미란은 라미란이었고 이성경은 이성경이었고 최수영은 최수영이었습니다. 그냥 그 배우 그 자체였어요. 그냥 캐릭터로 집중이 되거나 캐릭터가 굉장히 빠져서 이 사람이 되게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배우 그 자체였어요. 그동안 그 배우들이 보여줬던 그거 그대로 영화에 가져온 겁니다. 새롭거나 조금 더 몰입감이 뛰어나거나 이러지 않습니다. 그냥 그들은 그냥 그들의 모습이었어요.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새로운 모습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저 즐거운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는 괜찮은 영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볼만한 액션과 괜찮은 코미디 그리고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까지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한국 영화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극한직업'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기존 코미디 영화들이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 영화의 본질인 코미디에 집중하고 보너스로 좋은 액션까지 보여줬기 때문에 극한 직업은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개봉했더라도 영화 자체가 별로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걸캅스'는 재미가 있으나 그 이상은 어려운 영화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처럼 마약을 이용한 성범죄에 대한 범죄가 밝혀지면서 '버닝썬' 사장인 승리 씨가 현재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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